[일간투데이]샛노란 얼굴의 췌장암 말기, 이미 늦었나요?
[일간투데이 양보형 기자] 60대 남성 A씨는 양치질을 하며 거울에 비친 샛노란 얼굴에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요즘 종종 이유 없이 소화도 잘 안 되고 등에 통증도 느껴지는 것 같아 인터넷에 증상을 검색해보니 췌장암이라는 말에 부랴부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이미 췌장암 2기였다.
이처럼 췌장암은 증상이 발현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는 말이 있다. 췌장암 대부분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데다가 췌장은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췌장암 초기는 무증상이 대표적이며 췌장암이 의심되는 증상들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 환자의 40~70%가 복통(통증), 체중 감소(식욕감소)와 황달 등의 증상으로 암을 발견하게 되며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복통과 체중 감소 증상을 보이게 된다.
췌장암 환자의 60~70%는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발생하는 췌두부암이다. 췌두부암 환자들은 대부분 황달이 나타나며 인접한 총담관의 폐쇄와 관련된 증상이 주로 발견되지만,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의 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법은 수술, 그 후 관리는?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뿐이다. 예전에는 절제술로 인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수술 기법과 수술 후 환자 처치 방법이 발전해서 대부분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상당히 낮은 편에 가깝다. 2012년~2016년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1.4%(남자가 11.2%, 여자가 11.7%)인데, 과거와 비교하면 생존율이 증가했으나 아직 다른 암에 비해 많이 낮은 수준이기에 예후가 나쁘다고 볼 수 있다.
전이가 없다면 수술, 방사선치료가 가능하지만, 암을 발견했을 땐 대부분 전이가 되어 있는 상태가 많다. 그렇게 되면 수술, 방사선치료보다는 항암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항암제의 연구 개발은 계속되고 있지만,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하여 치료율이 아직 낮고 항암치료를 통한 높은 치료율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항암치료 부작용이 따르므로 따로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관리를 위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 치료율 높이기, 답은 양한방협진진료에 있다
최근에는 증상과 부작용 관리를 양한방협진진료로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암 치료는 보통 절제술, 표적치료제 등 의학적인 치료만 떠올리기에 십상이지만 한방 항암 보조제와 한약 처방 등으로 한의학적 항암 보조 치료 또한 암 치료 발전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이러한 양한방협진진료의 융합을 통해 증상, 부작용 관리와 면역력 강화를 동시에 하면서 추후 치료에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췌장암의 경우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복부와 등 통증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며 도수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그리고 침 치료를 함께 진행한다면 통증 완화에 더욱 효과적이다.
식욕 감소와 소화 불량으로 체중 감소로 이어지는 환자들도 많다. 이런 경우엔 정맥영양요법으로 적극적인 영양 처치를 해주는 것과 보중익기탕과 같은 한약 복용, 침 치료와 온열요법 병행을 진행할 수 있다. 단, 한약 복용 시 개인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복용 전과 복용 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이루어져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양한방협진진료는 암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면역력 향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지만, 암 환자의 경우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따라서 의학의 힘을 빌려 싸이원주와 미슬토 같은 면역주사요법과 면역약침, 면역캡슐 등의 한방면역약침요법을 병행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권장한다.
한편, 잠실 포레스트한방병원의 관계자는 FDY003 등의 한방 항암 보조제가 SCI 논문에 게재한 성과를 이루는 등의 지속적인 한방 암 보조 치료(면역)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도움말 : 포레스트한방병원 이대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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