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갑상선암의 일부에서는 BRAF V600E와 같은 유전자 변이가 확인됩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진행성 질환의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됐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표적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대한 반응 여부와 질병의 진행 상태, 이전 치료, 전신 상태 등을 종합해 전신치료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2025년 미국갑상선학회(ATA) 가이드라인에서도 진행성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의 전신치료를 결정할 때 종양의 분자적 특성을 함께 고려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BRAF V600E가 확인되어도 치료는 환자별로 달라집니다
BRAF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MAPK 신호 경로의 일부입니다. V600E 변이가 발생하면 이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변이의 존재만으로 치료제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 이후에도 암이 진행하는지, 방사성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인지, 국소적인 치료만으로 조절하기 어려운지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표적치료가 가능한지를 확인한 뒤 전신치료 전략을 세우는 방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BRAF V600E라는 검사 결과는 치료 선택에 참고하는 중요한 정보이지만, 실제 약제와 치료 순서는 환자의 질병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브라페닙과 트라메티닙은 MAPK 경로를 차단합니다
다브라페닙은 BRAF를 억제하고, 트라메티닙은 그 하위 단계의 MEK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입니다.
두 약제를 병용하면 같은 MAPK 신호 전달 과정의 서로 다른 지점을 차단하게 됩니다.
다만 BRAF 변이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2상 연구에서는 다브라페닙 단독요법과 다브라페닙·트라메티닙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병용 여부 역시 일률적으로 결정하기보다 환자의 치료 상황을 고려해 판단합니다.
복용 방법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도 치료의 일부입니다
다브라페닙과 트라메티닙은 경구로 복용하는 약제입니다.
일반적인 복약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 약 모두 공복에 복용
• 다브라페닙은 처방된 일정에 맞춰 일정한 간격으로 복용
• 트라메티닙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복용
• 복용을 잊었거나 구토한 경우 임의로 추가 복용하지 않기
• 복용량이나 복용 시간을 스스로 변경하지 않기
구체적인 복용 방법이나 누락된 경우의 대처는 처방받은 약의 복약안내를 우선해야 합니다.
발열이 반복된다면 체온과 동반 증상을 확인하세요
다브라페닙·트라메티닙 병용치료에서 발열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입니다. 임상시험에서도 발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발열과 함께 오한, 피로,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탈수나 저혈압, 신장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중 38℃ 이상의 발열이 나타났다면 체온을 확인하고 담당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브라페닙·트라메티닙 병용요법의 허가사항에는 발열이 발생했을 때 약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상태를 평가한 뒤 재개하도록 하는 용량 조절 지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 심한 오한이나 떨림
• 어지럼증 또는 혈압 저하
• 물을 충분히 마시기 어려운 상태
• 소변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경우
• 심한 쇠약감
• 발열과 함께 전신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
해열제만 복용하면서 약을 계속 복용하기보다는 의료진에게 현재 상태를 알리고 약제 중단 및 재개 시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피부와 눈, 심장·폐 관련 변화도 살펴봅니다
발열 외에도 표적치료 과정에서는 다양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에는 발진이나 건조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피로감이나 관절·근육통, 메스꺼움,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피부 변화가 새롭게 생겼다면 발생 시점과 범위, 악화 여부를 기록해 진료 시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변화는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눈
• 갑작스러운 시야 흐림
• 시력 저하
• 눈의 통증이나 충혈
심장
• 새롭게 발생한 숨참
• 두근거림
• 다리나 발목의 부종
• 평소보다 심한 피로
폐
• 새롭게 생기거나 악화되는 기침
• 호흡곤란
• 가슴 불편감
트라메티닙은 심장 기능 저하와 폐 관련 이상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 과정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심장 기능이나 호흡기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와 연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BRAF V600E 변이는 갑상선암 세포의 요오드 섭취 능력 변화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에서는 BRAF·MEK 경로를 억제해 종양의 방사성요오드 섭취 능력을 다시 높이는 재분화 치료(redifferentiation therapy) 전략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BRAF V600E 양성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분화갑상선암에서 다브라페닙·트라메티닙 이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는 연구들이 진행됐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일반적인 치료 과정은 아니며, 종양의 특성과 이전 치료, 방사성요오드 섭취 가능성 등을 종합해 전문의가 판단합니다.
치료 반응과 함께 몸의 변화를 기록해보세요
표적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치료 반응과 전신 상태를 확인합니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과정에 따라 간·신장 기능, 혈당, 전해질, 심장 기능 및 안과 관련 평가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검사 결과뿐 아니라 발열이 언제 시작됐는지, 피부나 눈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식사와 수면은 어떤지, 활동량이 달라졌는지 등을 간단하게 기록해두면 진료 시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되면 다브라페닙·트라메티닙을 바로 사용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사성요오드 불응 여부와 질병의 진행 상태, 전이 범위, 이전 치료 및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해 전신치료 필요성과 약제를 결정합니다.
Q2. 다브라페닙과 트라메티닙은 왜 함께 사용하나요?
두 약제가 MAPK 신호 경로의 서로 다른 단계인 BRAF와 MEK를 각각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화갑상선암에서는 병용요법이 다브라페닙 단독요법보다 반응률에서 유의하게 우월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환자별 판단이 필요합니다.
Q3. 약을 복용하다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체온을 측정하고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특히 38℃ 이상의 발열이 발생했다면 약제의 일시 중단과 상태 평가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임의로 계속 복용하지 말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심한 오한, 어지럼증, 탈수, 소변량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더욱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Q4. 표적치료를 받으면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더 이상 받을 수 없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BRAF·MEK 경로를 억제해 종양의 요오드 섭취 능력을 회복시키는 재분화 치료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다시 시행하는 전략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다만 적용 대상과 치료 방법은 환자마다 다릅니다.
※ 본 내용은 다발성 갑상선암 및 표적치료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약제 선택과 용량 조절, 복용 중단·재개 여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중 발열이나 새로운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