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전절제술을 받은 뒤에는 수술 부위의 통증이나 목소리 변화뿐 아니라 혈중 칼슘 수치와 부갑상선 기능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 손끝이나 입 주변이 저리거나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새롭게 나타난다면 저칼슘혈증과 관련된 증상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수술 후 칼슘이 떨어질 수 있는 이유
부갑상선은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작은 기관으로, 부갑상선호르몬(PTH)을 분비해 혈액 속 칼슘 농도를 조절합니다.
갑상선전절제술을 비롯한 경부 수술 과정에서 부갑상선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거나 혈액 공급에 영향을 받으면 부갑상선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혈중 칼슘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발생하는 저칼슘혈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부갑상선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에는 일정 기간 칼슘이나 활성형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손발저림이 있다면 칼슘 수치를 확인해야 할까요?
저칼슘혈증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끝이나 발끝의 저림·따끔거림
• 입술이나 입 주변의 감각 이상
• 근육이 당기거나 뻣뻣한 느낌
• 손발에 쥐가 나는 듯한 근육 경련
칼슘 수치가 크게 낮아지면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는 테타니(tetany)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에 영향을 주거나 경련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이러한 증상이 새롭게 나타났거나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 의료진에게 알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칼슘, 인, 마그네슘, 신장기능 및 부갑상선호르몬 등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슘제와 활성형 비타민D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저칼슘혈증이 확인되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칼슘 보충제를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활성형 비타민D 제제인 칼시트리올(calcitriol) 등을 함께 처방하기도 합니다.
활성형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액검사 결과와 부갑상선 기능 등을 고려해 복용량을 조절합니다.
중요한 점은 칼슘제를 증상만 보고 임의로 늘리거나 줄이지 않는 것입니다.
칼슘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복용량과 중단 시점은 혈액검사 결과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와 칼슘제는 따로 복용하기
갑상선전절제술 후에는 부족해진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레보티록신 등의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칼슘 보충제를 같은 시간에 복용하면 레보티록신의 흡수가 감소할 수 있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칼슘제는 갑상선호르몬제와 최소 4시간 정도 간격을 두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복용 중인 약제의 종류와 복용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복용 시간은 처방받은 방법을 우선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이런 변화는 바로 알려주세요
갑상선 수술 후 가벼운 저림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빠르게 진행된다면 적극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신속하게 연락하거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손발이 심하게 굳거나 반복적으로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
• 입 주변과 손발의 저림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 호흡이 답답하거나 숨쉬기 어려운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
• 의식 변화나 전신 경련 등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 후 칼슘 수치 변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으로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처방받은 칼슘제와 비타민D 제제를 정해진 방법으로 복용하면서 혈액검사 결과와 증상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갑상선전절제술 후 손발이 저리면 꼭 저칼슘혈증인가요?
손발저림은 저칼슘혈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지만, 모든 저림이 칼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새롭게 증상이 발생했다면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칼슘제는 증상이 없어지면 바로 중단해도 되나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부갑상선 기능이 충분히 회복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칼슘 수치와 부갑상선호르몬 등을 확인한 뒤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감량하거나 중단합니다.
Q3. 손이 갑자기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손발의 경직이나 근육 경련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호흡곤란, 전신 경련 등이 함께 발생한다면 심한 저칼슘혈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므로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Q4. 갑상선호르몬제와 칼슘제를 같이 복용해도 되나요?
두 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갑상선호르몬제의 흡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칼슘제와 레보티록신은 4시간 이상 간격을 두도록 안내하지만, 정확한 복용 시간은 처방받은 약제와 개인의 치료 계획에 따라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본 내용은 갑상선전절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저칼슘혈증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수술 범위와 검사 결과, 복용 약물에 따라 관리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