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특히 췌장 머리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주변을 지나는 담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담즙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혈액 속 빌리루빈이 증가하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즙이 잘 흐르도록 담도 배액을 시행하면 황달과 가려움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가 같은 방식으로 배액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 가능 여부와 담관염, 황달의 정도, 향후 항암치료나 수술 일정 등을 함께 고려해 방법을 결정합니다.
황달과 함께 나타나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담관이 막히면 담즙의 흐름이 떨어지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나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함
•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해짐
• 대변 색이 옅어지거나 회색빛을 띰
• 전신 가려움
• 피로감이나 식욕 저하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통해 담도 폐쇄 여부와 원인을 확인합니다.
담도 배액이 필요한 경우에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이용해 좁아진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담도 스텐트는 치료 상황에 따라 선택합니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담관으로 접근해 좁아진 부위에 스텐트를 넣어 담즙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스텐트에는 플라스틱 스텐트와 자가팽창형 금속 스텐트(SEMS) 등이 있으며, 종양의 위치와 수술 계획, 예상되는 치료 기간 등을 고려해 선택합니다.
특히 악성으로 인한 원위부 담도 폐쇄에서 ERCP를 통한 배액이 필요한 경우에는 금속 스텐트를 고려하는 것이 현재 가이드라인의 주요 권고 중 하나입니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 수술이 예정되어 있는 경우 등에는 다른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RCP가 어렵거나 성공적으로 담즙을 배액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와 의료진의 경험에 따라 EUS 유도 담도 배액(EUS-BD)이나 경피경간 담도 배액(PTBD)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RCP 후 심한 복통이 생겼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ERCP 이후 일시적인 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시술 후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심한 상복부 통증, 등으로 뻗어가는 복통, 반복되는 구토, 복통과 함께 나타나는 발열 등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려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RCP 후에는 급성 췌장염,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정도와 경과를 살펴야 합니다. 토혈이나 흑색변, 심한 어지럼증처럼 출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스텐트 삽입 후에는 '다시 생기는 황달'을 살펴보세요
담도 스텐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막히거나 위치가 변하는 등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새롭게 나타난다면 담즙 배액이 원활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다시 노랗게 변하는 피부나 눈
• 소변 색이 다시 짙어짐
• 새롭게 발생한 발열이나 오한
• 오른쪽 윗배의 통증
• 전신 상태가 갑자기 나빠짐
발열과 오한, 황달 악화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담관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담관염은 담즙 배액이 필요한 감염성 질환으로, 상태에 따라 신속한 담도 배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이 나면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황달이 심해진다면 해열제만 복용하며 기다리기보다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달이 좋아진 뒤에도 혈액검사와 영양 상태를 확인합니다
담도 배액 후에는 빌리루빈을 비롯해 ALP, GGT 등의 검사 결과를 통해 담즙 흐름이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황달이나 가려움 같은 증상은 먼저 호전될 수 있지만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화되는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스텐트의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추적검사 결과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췌장암에서는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떨어지면서 지방변, 설사, 복부팽만이나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량이 줄거나 체중이 계속 감소한다면 영양 상태를 함께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췌장효소 대체요법(췌장효소 보충)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체온·황달·식사량 변화를 기록해보세요
담도 스텐트나 배액 치료 후에는 검사 결과뿐 아니라 일상에서 나타나는 변화도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 체온과 오한 여부
• 피부·눈의 색 변화
• 소변과 대변 색
• 복통이나 구토 여부
• 식사량과 체중 변화
• 대변의 형태와 횟수
특히 이전에 좋아졌던 황달이나 가려움이 다시 나타나거나 발열과 복통이 새롭게 생겼다면 다음 정기진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담도 스텐트를 넣으면 황달은 바로 없어지나요?
담즙 배액이 원활해지면 황달과 가려움 등의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할 수 있지만, 빌리루빈 수치가 떨어지는 속도는 초기 수치와 간 기능, 담도 폐쇄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적 혈액검사를 통해 회복 상태를 확인합니다.
Q2. 담도 스텐트는 한 번 넣으면 계속 유지하나요?
스텐트의 종류와 치료 목적, 수술 및 항암치료 계획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텐트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계획에 따라 추적검사나 교체·재시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Q3. ERCP 후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열이 나면 어떻게 하나요?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복통은 시술 후 췌장염 등의 가능성을, 발열·오한과 황달 악화는 담관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이 뚜렷하다면 진통제나 해열제만 복용하며 기다리지 말고 시술받은 의료기관이나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Q4. ERCP와 EUS-BD, PTBD는 어떻게 다른가요?
ERCP는 내시경을 이용해 담관으로 접근해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EUS-BD는 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해 담즙이 배출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방식이며, PTBD는 피부를 통해 간 안의 담관에 배액관을 삽입합니다. ERCP가 어려운 경우 환자의 해부학적 상태와 전신 상태, 의료기관의 숙련도 등을 고려해 다른 배액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췌장암과 담도 배액 치료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 담도 스텐트의 종류와 시술 여부, 약물 및 항암치료 계획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