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아야 하는 이유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습니다.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인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키트루다)은 비소세포폐암에서 환자의 병기와 조직형, PD-L1 발현, 유전자 변이 여부, 이전 치료 이력 등을 종합해 단독 또는 다른 항암제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 부작용의 양상이 다릅니다.
특히 면역반응이 정상 조직을 향하면서 폐·장·간·내분비기관·신장·피부 등 여러 장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면역관련이상반응(irAE)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 소화기 증상, 피로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중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새롭게 생겼다면 증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항암제는 어떻게 작용할까?
펨브롤리주맙은 PD-1을 차단하는 면역관문억제제입니다.
암세포는 PD-1/PD-L1과 같은 면역 조절 경로를 이용해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데, 펨브롤리주맙은 PD-1에 결합해 이러한 억제 신호를 차단합니다.
이를 통해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면역반응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정상 조직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면역관련이상반응의 주요 기전입니다.
또한 비소세포폐암의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지 않습니다.
EGFR, ALK 등 치료 가능한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표적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으며, PD-L1 발현 수준과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키트루다를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는 경우에는 면역항암제의 이상반응뿐 아니라 병용하는 세포독성항암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빈혈, 호중구 감소, 탈모, 오심, 말초신경병증 등의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면역관련이상반응은 어떤 장기에 나타날까?
면역관련이상반응은 특정 장기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상반응이 알려져 있습니다.
| 발생 부위 |
대표적인 이상반응 |
주의할 증상 |
| 폐 |
면역매개성 폐렴 |
새로운 기침, 호흡곤란, 흉통, 발열 |
| 장 |
면역매개성 대장염 |
지속적인 설사, 복통, 혈변 |
| 간 |
면역매개성 간염 |
피로, 구역, 황달, 짙은 소변 |
| 갑상선 |
갑상선기능 이상 |
피로, 두근거림, 체중 변화, 추위·더위 민감 |
| 부신·뇌하수체 |
내분비 이상 |
심한 피로, 어지럼증, 두통, 저혈압 |
| 신장 |
면역매개성 신염 |
소변량 변화, 부종 등 |
| 피부 |
피부염 등 |
발진, 가려움, 물집, 피부 벗겨짐 |
| 심장 |
심근염 등 |
흉통, 두근거림, 호흡곤란 |
| 신경계 |
신경계 이상반응 |
근력저하, 감각 이상, 보행 이상, 의식 변화 |
모든 증상이 면역관련이상반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폐암 환자의 기침이나 호흡곤란은 암의 진행, 감염, 흉수, 폐색전증 등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설사 역시 감염이나 음식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원인을 판단하기보다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원인을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① 기침·호흡곤란이 새롭게 생겼다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기침이나 호흡곤란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변화가 있어도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치료 중 기존과 다른 기침이 새롭게 생기거나 호흡곤란이 점차 심해진다면 면역매개성 폐렴 가능성을 포함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와 다른 마른기침이 새롭게 발생
• 기존 기침의 빈도나 강도가 증가
• 이전보다 쉽게 숨이 참
•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통이 발생
• 발열이 함께 나타남
면역매개성 폐렴은 감염성 폐렴이나 암의 진행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고 해서 임의로 면역항암제 부작용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② 설사와 복통이 반복된다면
면역항암제 치료 중 발생하는 설사는 단순한 소화기 증상으로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면역반응이 장에 영향을 주면 면역매개성 대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설사와 함께 복통이나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보다 배변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했거나 설사가 반복되거나 지속되고 복통이 동반되거나 혈변 또는 점액변이 나타나는 경우 담당 의료진에게 증상을 알려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벼운 설사는 보존적인 관리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감염성 장염과 면역매개성 대장염 등을 구분해야 합니다.
지사제를 임의로 복용하면서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평소보다 심한 피로가 지속된다면
암 치료 과정에서 피로는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면역항암제 치료 중 갑자기 피로가 심해졌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의 피로가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갑상선, 부신, 뇌하수체 등 내분비기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기능저하가 발생하면 피로와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갑상선기능항진에서는 두근거림이나 더위를 많이 타는 증상,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신기능저하가 발생하면 심한 피로와 식욕저하, 구역·구토, 어지럼증이나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에 염증이 생기는 뇌하수체염에서는 심한 두통이나 시야 이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항암치료를 받아서 피곤한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이전과 다른 피로가 지속된다면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④ 피부 변화나 황달도 확인해야 합니다
면역관련이상반응은 내부 장기뿐 아니라 피부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발진이나 심한 가려움이 발생하거나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벗겨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간에 면역관련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혈액검사에서 간수치가 먼저 변할 수도 있어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진행하면서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평소보다 짙어진 소변, 심한 구역·구토, 복부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간수치가 높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면역항암제에 의한 간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약물이나 감염, 기존 간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⑤ 증상이 없어도 혈액검사가 중요한 이유
일부 면역관련이상반응은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기 전에 혈액검사에서 먼저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면역항암제 치료 중에는 증상 관찰과 함께 치료 전후의 검사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갑상선기능 검사, 혈당 검사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부신이나 뇌하수체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정기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됐다고 해서 반드시 심각한 면역관련이상반응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한 변화, 증상, 다른 질환 및 복용약 등을 함께 고려해 판단합니다.
이런 증상은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면역항암제 치료 중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기존보다 심해졌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 호흡기 증상
• 새롭게 발생한 기침
• 악화되는 호흡곤란
• 흉통 또는 가슴 답답함
•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
✅ 소화기 증상
•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설사
• 심한 복통
• 혈변 또는 점액변
• 지속적인 구역·구토
✅ 전신·내분비 증상
• 평소와 다른 심한 피로
• 심한 어지럼증 또는 실신할 것 같은 느낌
•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 심한 갈증과 소변량 증가
• 심한 두통 또는 시야 변화
✅ 피부·간·신장 관련 증상
• 넓게 퍼지는 발진
• 심한 가려움
• 물집이나 피부 벗겨짐
• 황달 또는 짙은 색 소변
• 소변량의 뚜렷한 감소
✅ 심장·신경계 증상
• 새로운 흉통이나 두근거림
• 갑작스러운 근력저하
• 감각 이상
• 보행 이상
• 의식 변화
특히 호흡곤란, 흉통, 실신, 의식 변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점막 손상 등 급격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부작용도 바로 사라질까?
면역관련이상반응은 치료 중단과 동시에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체계가 활성화된 이후에는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이상반응이 지속되거나 새롭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키트루다 치료를 종료한 이후에도 새로운 기침이나 설사, 발진, 심한 피로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과거에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특히 다른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펨브롤리주맙을 포함한 면역항암제의 치료 이력을 전달하면 원인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 치료 중, 환자가 직접 기록해두면 좋은 것
치료 중 발생하는 증상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단순히 “요즘 좀 힘들어요”라고 말하기보다 변화의 시점과 정도를 기록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설사가 발생했다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하루에 몇 번 발생하는지, 평소 배변 횟수와 어떻게 다른지, 복통이나 혈변이 함께 있는지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이라면 증상이 시작된 날짜, 가만히 있을 때와 움직일 때의 차이, 기침의 빈도와 정도, 발열이나 흉통 동반 여부 등을 기록해두면 진료 시 증상 변화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키트루다는 일반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가요?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는 부작용의 종류와 발생 양상이 다르다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키트루다 단독치료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에서 흔한 골수억제나 탈모 등의 부작용 양상이 상대적으로 다를 수 있지만, 면역체계가 정상 조직에 영향을 주면서 면역관련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는 경우에는 병용 약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Q2. 키트루다 치료 중 기침이 나면 무조건 부작용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폐암 자체의 변화, 감염, 흉수, 폐색전증 등 여러 원인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했다면 면역매개성 폐렴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Q3. 키트루다 치료 중 설사를 하면 지사제를 먹으면 되나요?
가벼운 일시적 설사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보존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설사, 복통, 혈변 등이 있다면 먼저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매개성 대장염과 감염성 장염 등은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Q4. 면역항암제 치료가 끝나면 부작용도 끝나는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부 면역관련이상반응은 치료 종료 후에도 발생하거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뒤 새로운 증상이 생겼다면 과거 면역항암제 치료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부작용이 의심되면 키트루다를 스스로 중단해야 하나요?
따라서 새로운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약을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증상을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고 필요한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면역항암제 치료에서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것만큼 새롭게 나타나는 증상을 빠르게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침, 호흡곤란, 설사, 복통, 피부 발진, 심한 피로처럼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도 치료 상황에 따라서는 면역관련이상반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인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을 스스로 판단해 넘기지 않고, 언제부터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호흡기 증상이 암의 진행이나 감염 등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새롭게 생기거나 악화되었다면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면역항암제 치료 중에는 평소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이전과 다른 변화가 생겼을 때 치료 의료기관과 신속하게 소통하는 것이 안전한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됩니다.
※ 본 내용은 면역항암제 치료와 관련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이상반응의 진단 및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치료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증상이 발생한 경우 담당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시기 바랍니다.